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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입니다. 저 좀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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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미야 댓글 1건 조회 564회 작성일20-08-0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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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기도에 사는 중2 여학생입니다. 시험 점수를 망친 뒤 저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보다 훨씬 잘 맞은 아이들이 너무나도 부럽고 과거의 제 자신을 자책하며 울었습니다. 이런 맘을 부모님꼐선 아는 지 모르는지 부모님께선 넌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냐,  느끼는 것도 없냐 니 기분이 어떻냐 넌 글렀으니깐 청소부하게 방이나 꺠끗이 해라 뭔 생각으로 사냐 생각이 있긴 한거냐 우는 건 또 왜 우냐 시험을 개발새발로 보고서 억울하냐 그렇게 울고 떨쳐버릴거냐 너가 아마 반에서 꼴등일 것이다 미래에 대해 생각해 논건 있냐 등등과 같은 저에게 수많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시험이 끝난 날도 잘 봤든 못 봤든 오랜 시간 동안 새벽 늦게까지 자고 아침 5, 6시에 일어나 공부했다가 이제 좀 자려는데 잠이 오냐 라며 밖에 외출했다 돌아오신뒤 새벽 1시에 깨워서 어떻게 눈감고 잘 수가 있냐 뭔가 느끼는 거 없냐며 제 머리를 세게 때리시며 엄청나게 죽고 싶게 만드는 마을 하셨습니다. 시험 망친 것은 사실이니 아무 말도 않하자 생각은 있냐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그러시고 말을 하면 그렇게 후회할 거 왜 그러냐 그러십니다. 저는 솔직히 시험 본 이후로 밤마다 숨이 막히는 것 같고 가습이 미친 듯이 답답해지고 오한이 서리고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막 소리지르면서 울고, 그 때는 저도 정말 미친년 같았습니다. '아니야아! 아니야아!'라고 소리치며 미친 듯이 웁니다. 그냥 집에 이씅ㄹ 때도 숨이 막히고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 미칠 것 같습니다. 오늘 밤도 엄마꼐서 1차로 앞에 했던 얘기들은 반복하고 저는 그거에 맞춰주고 2차로 아빠께서 시험지 내리치시면서 또 말하는데 정말 이때 제가 하고 싶은 말 못 하면 죽을 것 같아서  제가 왜 맨날 우는 지 아시냐, 우는 지는 알고 계시냐 그랬더니 너같이 버르장머리 없는 딸이 내 딸이냐 한 번만 더 그딴 식으로 말하면 이제 집에서 나가라고 하십니다. 정작 아빠 엄마는 제가 한 말보다 수천, 수만배는 선넘는 말을 하셨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참고 혼자 썩혀왔습니다. 제 얘길 들어줄 만한 친구도 없고 부모님은 더더욱이  안됍니다. 요즘 원래 밥을 많이 안 먹는 제가 폭식을 맨날 하고 친구들 앞에선 장난기 맣은 아이지만 집에선 숫기없는 중학생이 됩니다. 간단한 중2병이 겠지만 너무 견뎌내기 힘들어 글 납깁니다. 제가 죽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도록 도와주세요. 오늘 밤 죽을까 생각하다가 마지막 희망으로 썼습니다. 밤마다 소리치며 우는 것이 더 심해져 너무 지칩니다. 할 일도 미루게 되네요... 제가 비극적인 선택을 해 또다시 후회하느 일이 없도록 저 좀 도와주세요. 긴 글 정성스럽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천tk님의 댓글

천tk 작성일

안녕하세요.
시험 결과 때문에 부모님께 듣기 힘든 얘기를 많이 들었군요. 시험 성적으로 나미야 학생이 아마도 가장 속상하고 실망스러울텐데 그 힘든 마음을 몰라주는 부모님께 화가 나기도 하고 혼내실 때면 두렵기도 할 것 같아요. 부모님이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단 하나뿐인 내 소중한 생명을 잃는 건 안되잖아요. 마음을 잘 헤아려주지 않으시고 모진 말로 상처를 주는 부모님이 많이 밉고 원망스러운 마음도 들겠지만, 나미야 학생의 생명은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하니까 좋은 방법을 찾아보았으면 좋겠어요.

경기도에 거주하는 중학생이면 1학년 때는 시험을 보지 않았을 것이고, 이번에 처음 시험을 봤을텐데요. 처음 보는 중학교 시험에 긴장도 많이 되었을텐데 결과가 기대만큼 좋지 않아서 누구보다 실망스러웠을 것 같아요. 자책한다고 했는데요? 이 시험이 전부가 아니에요. 이건 앞으로 공부해 나가는 과정에서 극히 일부에 불과해요. 2학기도 있고 중학교 3학년도 있고 또 고등학교 3년이 있어요. 이번 시험을 잘 못 봤다고 해서 나미야 학생이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아니고,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도 아니에요. 그저 처음 보는 시험을 생각보다 못 친 것뿐이에요. 앞으로 얼마든지 만회할 수 있고요. 물론 시험을 잘 봐서 성적이 좋았으면 나미야 학생의 기분이 좋고 뿌듯했겠지만 1학기 시험 결과가 좋지 않다고 너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속상한데 부모님은 왜 이 마음을 몰라주시고 더 힘든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화가 나고 마음이 안 좋겠어요.

부모님이 나미야 학생에게 하신 말씀들 때문에 화가 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자기 자신을 탓하는 자책하는 마음도 들고 마음이 너무 복잡할 거 같아요. 미쳐버릴 것 같은 혼란스러움이 느껴지는데요. 주변에 이런 혼란스러움을 이야기할만한 친구도 없고, 부모님께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 마음이 더 외롭고 힘들겠어요.

나미야학생은 지금 이런 복잡하고 힘든 마음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부모님께 도움을 청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용기를 내볼 수 있을까요? 상담을 받고 싶다고. 만약 그것이 어렵다면 청소년상담전화(1388) 또는 학교 내 상담실(위클래스)을 통해 이런 힘든 마음을 이야기할 수도 있어요. 이건 단순 중2 병이 아니라고 생각이 되요. 누군가로부터 이해받지 못하고 계속해서 비난받는다면 누구나 화가 나고 우울할 거예요. 하지만 앞서 얘기한 것처럼, 나미야 학생의 생명은 이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거예요. 이런 이유로 나미야 학생의 생명을 잃을 순 없어요. 꼭 위에 알려드린 상담 가능한 곳에 연결해서 지금 이 복잡하고 힘든 마음을 이야기하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지기를 바랄게요.

아동청소년상담사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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