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버님.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25개월 남아 자녀분의 어린이집 등원 시 문제로 온라인상담에 문의주신 것으로 파악됩니다. 우선 적어주신 글만으로 정확한 정보를 드리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을 먼저 양해 부탁드립니다.

엄마와 등원을 하려고 할 때는 등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고집을 부리고 아빠와 등원하려고 할 때는 괜찮다고 말씀하시고 계신 거죠? 평소에 부모가 어떻게 아이와 상호작용하는지, 또는 아이의 기질이 어떠한지 등이 내용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정확한 정보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적어주신 내용으로 파악해보았을 때 엄마와의 분리불안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예상해 봅니다.

24~25개월이면 재접근기(Rapprochment)라고 해서 애착대상의 껌딱지가 되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유독 엄마만 찾거나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면 이 시기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주양육자로부터 정서적인 독립을 시도하려고 하는 시기로서 자신이 독립을 해도 되는지, 안전한지 확인하는 시기일 수 있습니다.

재접근기인지 아닌지 확인해볼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있습니다.

1. 엄마와 떨어지기를 시도하다가 막상 떨어지면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갈 것 같은 불안으로 엄마에게 다시 접근하여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경우.

2. 엄마만 따라다니고 최대한 엄마를 자신의 옆에 두려고 하는 경향이 강한 경우.


3.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는 잘 가지 않거나, 갔다가 떨어져도 큰 문제가 보이지 않은 경우


4. 짜증과 변덕이 심하게 일어나는 경우(이 시기는 아직 탐색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예민할 수 있습니다)


위의 경우라면 재접근기이며 이 시기는 일반 아이들의 발달상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대처방법에 따라 아이는 다르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1. 재접근기를 잘 대처하지 못했을 때는 분리불안의 형태를 띨 수 있고, 억지로 떨어트리려는 것으로 인해 좌절감 및 유기불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이후 타인과의 관계에서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2. 충분히 안아주고 사랑을 표현해주며 한 가지 방법이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놀아주시는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아이가 떼를 쓸 때 어떤 방법으로 고집을 피우는지 파악한 후,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주시고 들어줄 수 있는 욕구는 들어주시고 그렇지 못한 것은 충분히 설명해 주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어린이집 등원도 중요하지만 퇴원하는 때도 중요합니다. 등원시에는 제 시간에 데리로 올 것을 약속한 후, 되도록 아이를 데리러 가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데리러 가는 시간에 늦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늦게 되는 일이 있을 때는 선생님께 미리 알려 선생님이 아이에게 미리 부모의 상황을 알려 아이가 마음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도착했을 때 늦게 된 이유를 다시 설명하면서 신뢰감을 쌓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아동청소년 상담사 전승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