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3(수) 케이스컨퍼런스 후기

발표일 : 2019년 2월 13일

발표자 : 원혜미 선생님

작성자 : 인턴 최해미

내원하고 있는 내담자의 치료과정을 점검하고 치료효과를 촉진하기 위하여 각 분야의 전문가들 간 논의가 이루어지는 케이스컨퍼런스가 진행되었다.

이번 사례는 언어치료와 개별상담을 병행하고 있는 내담자이나, 놀이치료, 사회인지, 가족치료의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가 이루어졌다. 내담자 개개인에게 최적의,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려는 소장님의 운영방식과 치료사들의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는 부분이었다.

사례아동은 어휘력 부족, 문장 이해력이 떨어져 현재 학교의 학업수준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언어유창성이 떨어지다 보니 또래 관계에서도 소외되기도 하고 학교생활 적응에도 어려움을 보였다. 아동의 문제 원인과 현 상황을 고려하여 치료목표와 구체적인 치료계획이 세워졌다.

우선 내담자의 치료에 있어서 아동의 발달사와 주양육자와 아동의 역동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부분임을 알 수 있었다. 아동이 보이는 어려움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아동을 이해하며 치료의 효과성을 높이는 데에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언어폭발이 이루어져야하는 6-7세에 영어유치원에 다니며 다양한 모국어 습득의 기회가 감소하였고, 더욱 어린 시절에는 어머니의 건강문제로 아동과 많은 시간을 상호작용하지 못한 부분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내담자의 생육사, 가족과의 역동을 살펴보는 치료사 선생님들의 노력과 원인을 찾아내는 ‘전문가의 눈’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소장님께서는 “그래서 아동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하는 질문을 던지셨다. 그리고 치료사가 느끼는 사항과 내담자, 그리고 내담자 부모가 느끼는 필요성이 다르기도 하다며 이를 적절히 조율하여 내담자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부분을 다룰 수 있도록 치료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치료는 치료사와 내담자, 그리고 내담자의 가족과 함께 이루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서로간의 신뢰와 협업이 이루어져야 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이러한 관계를 형성하고 치료방법을 모색하고 효과를 높이는 데에 치료사의 역량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치료의 목표와 방향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내담자에게 더 효과적인 치료적 접근은 무엇이 있는지, 내담자가 어떠한 점이 성장되길 바라는지 등에 기민해지고 항상 점검해봐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한 달에 한 번씩 이루어지는 케이스컨퍼런스라는 자리가 치료사의 역량을 더욱 강화시켜주는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장님의 슈퍼비전이 이루어지고 치료사들 간의 논의가 이루어지는 시간을 통해 치료사로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그렇기에 내담자들이 센터를 신뢰하고 방문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