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3 그림검사(HTP,KFD) 교육후기(프리인턴-주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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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효선 작성일14-01-24 11:56 조회2,09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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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에 들어와 세 번째 정식 교육을 받는 날이었다. 교육주제는 HTP와 KFD의 이론과 실제였다.
강의와 실습이 적절하게 융합된 이번 교육은 그 어느 때 보다 좋은 경험이었다.
그림검사 교육에 앞서 함께 실시한 SCT에 관한 교육은, 보다 양질의 상담을 위한 내담자의 상태를 SCT과정에서 인턴선생님들이 파악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과 그림검사와 결부시켜 교육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소장님께서 추가하신 것이었다. 교육이 끝나고 초기상담으로 내방한 초등학생 아이의 SCT를 하게 되었을 때, 훨씬 효과적으로 아이에게 질문하고 마음을 읽어줄 수 있었다.
소장님께서는 단일 검사만으로 내담자를 평가하고 진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하시며, 물론 구조화된 검사들(MMPI,지능검사 등)을 통해 총체적으로 상담을 해야겠지만, SCT와 그림검사를 함께 보는 것만으로도 초기에는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해 주시며, 강의 내내 종합적이고 넓은 시야로 내담자를 보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
사실, HTP와 KFD는 인턴쉽을 시작하기 직전학기 수업시간에 배운 적이 있어 오염되지 않았을까 걱정했지만, 강의 자체가 실제적인 소장님만의 내용들이어서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듯 하다. 어떤 그림을 인상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은지, 또는 구조적, 내용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을지도 함께 알려주셨고, HTP나 KFD의 진행과정뿐만 아니라 우리가 검사자로서 필요한 태도와 자세를 알려주셨다. 특히, 설명 중간중간 소장님의 다양한 과거 케이스를 다루어주시면서 직접 느껴보게 해주신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아직 학부생인 내가 다른 사람의 HTP검사를 보고, 그 사람의 당시 상황에 대해 들어볼 기회는 흔치 않으므로, 정말 좋은 기회임이 분명했다.
게다가 인턴 한 명, 한 명이 그린 HTP와 KFD를 보면서 인턴들의 내적 성장을 도울 수 있는 그림 분석시간이 참 좋았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림들에 나타난, 내가 모르는 나의 모습이 타 인턴들의 인상적 해석만으로도 드러나는 것이 다소 충격으로 다가와서 자칫 나를 다 들킬 것 같은 불안한 마음에 방어가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지만, 이러한 과정은 자기탐색과 자기분석에 유익하고 필요한 경험임이 분명했다.
매 교육이, 그저 전공서적만 열심히 공부하던 나에게 자기탐색과 자기분석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 것 같다. 그것들이 궁극적으로는 내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자기 성장의 시간을 능동적으로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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