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4일(수) 케이스컨퍼런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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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주연 작성일19-09-04 18:53 조회13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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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일: 2019년 9월 4일 수요일
발표자: 오은연
작성자: 인턴 박주연
센터에서 한 달에 한 번 있는 케이스컨퍼런스의 날이다. 상담경력이 오래되신 전문가 선생님들의 생생한 사례의 치료경험, 소장님의 수퍼비전을 바로 현장에서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다.
지적으로는 경계선이지만 지체에 가까운 판정을 받은 내담자의 사례를 듣게 되었다. 주 양육자의 교체, 부모의 방임으로 내담자가 겪게 된 유기불안의 문제, 생활에서의 자극이 적었던 환경이 오래 지속이 되었고, 자신이 겪는 여러 상황에 대한 도움이 필요할 때 이를 요청하지 못했던 내담자의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졌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내담자가 갖고 있는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이었는데, 이는 내담자가 갖고 있던 유기불안과 맞물려 극대화되었다. 소장님은 아이가 가지고 있는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이 어떤 것인지 조금 더 깊이 탐색해서 아버지의 말 때문인지, 아니면 아버지의 태도 때문인지 어느 부분에서 그러한지를 알아보면 좋겠다고 하셨다. 참으로 내담자의 현재 상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값진 피드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에 초고집단 코리더로 경험한 아이들의 두려움이 떠올랐다. 비록 다른 사례지만 ‘벌은 나쁜 것’ 이고 ‘부모에게 혼나지 않는 착한 아이’ 로서 살고 싶어하는 아이의 열망이 보였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욕구를 누르고 주변에 맞추어가며 자기표현을 하지 않는 아이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했다.
무기력이 있고, 우울이 높은 내담자가 치료자와 만나서 이제는 원하는 것을 조금씩 말한다고 했을 때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꼼꼼히 수퍼비전을 해주시는 소장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앞으로도 현장의 경험을 풍부하게 들을 수 있는 케이스컨퍼런스의 시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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