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M 부모자녀상호작용검사 강의 후기 (진수연-프리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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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08-09 11:19 조회2,53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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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M 부모자녀상호작용검사 강의 후기
진수연
센터에서 실시하는 초기검사 중 하나 인 MIM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그 전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지만 자료가 많지 않아 아쉬웠는데
이 교육을 통해 MIM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알게 되었다.
MIM 검사는 구조화 된 형태로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을 관찰하여
그것을 토대로 부모의 양육방식과 능력, 아이의 양육태도와 능력 등을
평가할 수 있는 도구이다. 하지만 단편적으로만 보면 간단해 보이는
이 검사는 해석에 따라 많은 정보(부모와의 관계특성, 집에서와 밖에서의
행동 차이, 치료사와의 관계 예측 등)를 내포하고 있는데,
치료놀이 때 배웠던 ‘구조, 개입 양육, 도전’에 대한 부분까지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은 치료와 분리해서 보는 것이 아닌, 같은 선상에서
놓고 서로를 비교하며 상호작용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었다. 또한 MIM을 통해 부모의 양육태도와 그 가족역동에 대한
정보까지 파악하여 아이의 문제 뿐 아니라 문제행동의 근본을 찾는
밑바탕이 되는 검사라는 생각이 들었다.우리가 본 사례는
미취학 여자아이의 사전, 사후검사 영상이었는데, 사전검사에서의 아이는
사실 어머니와 소통하고자 하는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본인이 가진 불만을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로 표현하고,
어머니 역시 어찌할 바를 모르셨다. 그러한 행동을 계속 보니
처음 집단에 들어가 아이들을 제어하지 못했던 날이 떠오르며,
어머니의 심정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엄마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알지 못했을 때
그 아이 또한 얼마나 답답했을까.사후검사에서의 아이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전의 그런 모습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보다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할 줄 알게 되었고, 좋고 싫음에 대한
다양한 표정들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아이의 행동만큼 어머니의 변한 모습을 알 수 있었다.
사전검사 때의 안절부절 하시는 모습과는 달리, 아이 행동에
따른 적절한 반응과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때 다른 대안을 제시하며
관심을 끄는 것은 아이를 적절히 통제하는 듯 보였다.
사실 나 역시 지금까지도 부모님과 갈등이 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생각하면, 아이들의 이런 모습들은
있을 수 있고 반드시 겪어야 할 과정이라 생각한다.
이제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연습인 것이며 치료를 통해
더 나아지고자 하는 의지와 힘을 갖게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동영상 사례를 분석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사실적인 관찰에 기반을
두지 않은 해석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아직 배우는 입장으로서
심리학적 이론들에 대해 겉핥기식으로만 알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이 독이 될 수 있는데, 임상 사례를 사실에 입각해서 보고
이론과 접목시킬 때야 말로 진정한 배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정확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면 가설을 세우는 범위가
중구난방으로 넓어지고, 옳지 않은 결과를 내려 치료계획의 방향도
잘못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
그대로 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또 다른 느낀 점은, 다른 선생님들과 아이의 언어와 비언어,
어머니의 언어와 비언어를 모두 나누어 관찰했는데도
해석해야 할 정보가 상당했다는 것이다. 그 중 중요한 반응들을 구분하고
정확한 판단을 하기 위한 과정이 머릿속에서 빠르게 진행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수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많은 케이스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섣불리 추측하여 아이와
부모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지 못하는 것 역시 치료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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