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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및 교육 후기





2018.02.28(수) 인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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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지은 작성일18-02-28 11:49 조회3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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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을 마치고
인턴 이지은
뒤늦게 시작한 공부.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누구의 딸도 아니고, 누구의 아내나 엄마가 아닌 그저 내 이름 석자로만 불려지는 순간들이 벅차도록 감사했다. 학부 전공도 전혀 다른 분야였기에 심리상담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게다가 나이도 많은 내가 인턴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용기를 내어 지원을 했는데 감사하게도 내게 기회가 주어졌다.
그런만큼 놀이재료 하나하나가 소중했고, 그 재료들을 통해 아동의 마음을 어떻게 치료하는지가 늘 궁금했다. 소장님의 치료과정을 지켜보면서 아동의 변화들이 놀랍기만 했다. 얼마나 비싸고 좋은 장난감으로 노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놀이를 통해 문제행동에 따른 아동의 핵심감정을 파악하여 그것을 잘 다뤄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소장님을 보면서 통찰력과 지식, 그리고 다년간의 경험으로 치료놀이를 통해 아동의 마음 속으로 깊이 들어가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숙련된 치료자가 바로 이런 모습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얼마나 많은 시간과 경험을 쌓아야 나도 좋은 치료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곤 했는데, 좋은 롤모델(소장님)을 본 것만으로도 내게는 너무나 큰 공부가 된 것 같다.
한달에 한번 있는 케이스 컨퍼런스는 실제 치료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고, 각 분야의 선생님들을 통해 값진 지식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책으로만 공부하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인턴 교육 과정 중에 하나인 자기분석 시간을 통해서는 나의 연약한 부분을 마주할 수 있었다. 나의 그림자를 직면한다는 것이 때로는 아프고 힘겨운 과정인데, 소장님은 내가 놀라지 않고 편안하게 직면하도록 상담해주셨다. 온라인 상담과 전화상담을 통해서는 내담자의 아픔에 공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웠고, 호소문제에 따른 해결방법들을 찾아 보면서 전문성을 갖춘 치료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 나가는 과정임을 알게 됐다.
사회성프로그램인 집단상담을 통해서는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하는 값진 시간이였다. 아동 한명한명 너무나 소중하고 귀했다. 한번의 눈마주침도 어려워하던 아이들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하고, 예전에는 친구가 없었는데 이제는 친구가 있다며 자랑하듯 친구 이름을 나열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모른다. 관찰보고서를 쓰면서는 무의미해 보이는 행동이나 제스쳐에서 아동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을 배울 수 있어서 그 또한 감사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에서 인턴으로 있으면서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가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삼 깨달았다. 자기분석 시간을 통해 나의 그림자를 직면하게 되면서 실수할까봐 두려워하는 내게 언제나 괜찮다고 말해주는 남편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놀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나의 두 아이들이 얼마나 잘 자라고 있는 건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자랑할 것도 없고 특별할 것도 없는 평범한 일상이야말로 기적이라는 것을 배웠다.
지식적인 것 뿐 아니라 내 개인의 삶에서도 놀라운 변화와 감동들을 경험케 해 준 인턴수련 과정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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