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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및 교육 후기





MIM 부모자녀상호작용검사 강의 후기 (박효진-프리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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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08-01 11:55 조회1,9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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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M 부모자녀상호작용검사 강의 후기
 
 
                                           박효진
 
 
이번 교육은 MIM의 개념부터 과정, 원리, 실제 적용까지를 개괄적으로 다 다루었다.
 
평소에 자주 준비를 해 오던 검사인데 원리를 배우고 나니까
 
왜 그런 규칙들이 필요했는지를 알게 되었다. 바구니는
 
왜 엄마의 왼쪽에 있어야 하는지, 찍찍이 인형 놀이는 왜 하는지,
 
블록 맞추기는 왜 하는지, 로션은 왜 발라 주는지, 그리고 그 과제들은
 
왜 그런 순서로 되어 있는지 까지 배웠다. 과제의 순서에서 개입, 구조,
 
도전, 양육이 들어가는 순서가 치료의 완급을 조절한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각각의 과제들마다 개입, 구조, 도전, 양육의 목적이 들어가 있다는것도 신기했는데,
 
그 순서도 구조화 되어 있는 것이었다니 MIM이 그냥 단순하게
 
엄마와 아이가 노는 것을 지켜보는 게 아니구나 하는 것을 알았다.
 
피피티로 내용 설명을 듣고 나서, 실제 영상을 보면서
 
선생님들과 같이 얘기를 나눌 때 훨씬 더 많은 내용을 배울 수 있었다.
 
먼저, 소장님께서 해석은 집어 넣지 말고 단순히 fact만 관찰하라고 하셨는데,
 
그게 정말 힘들었다. 나는 fact만 본다고 생각하고 관찰한 내용을 얘기했는데,
 
많은 것들에 이미 내 해석이 들어가 있거나 전체적인 느낌을 얘기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서 단어 선택을 할 때도, 아이가
 
다른 곳을 보거나 나가자고 엄마 손을 잡아끌었다고 얘기하는 것과
 
'나가자고 징징대고 땡깡을 부렸다는 분명히 다른 것이라고 했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서는 내가 정말로 조심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아이의 언어적인 측면만 관찰을 했고, 다른 선생님들이
 
비언어적인 측면을 관찰했는데 비언어적인 것에서 훨씬 많은 단서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확연하게 알게 되었다. 엄마가 아이에게 하는
 
언어만 보면 정말 아이를 위해서 열심히 질문하고, 아이가 원하는 걸
 
들어 주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언어적인 것만을 본다면 엄마가 아이의
 
눈높이에서 눈을 맞추지 않고 서서 내려다본다는 점, 아이와의 물리적 거리가
 
멀다는 점, 아이 앞에서 한숨을 쉰다는 점, 엄마도 계속 불안정하고
 
확신이 없는 자세로 앉아있다는 점은 간과했을 것이다.
 
서로의 의사소통에서 언어적인 것은 7프로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저번 교육 이후로 다시 몸으로 배운 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사전과 사후 검사를 비교하면서 느꼈던 것은, 아이가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것
 
이었다.다 나았다가 아니라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게
 
중요했다. 모든 상담과 치료에서 얻을 수 있는 성과가 바로 그거구나,
 
아이든 성인이든, 치료를 받고 나서의 상태는 아무 문제가 없는 완벽한 상태
 
아니라 이제는 문제가 생겨도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고,
 
그것만으로도 충분 했다. 아이가 떼를 쓰지 않게 되었다고 해서 엄마와 갈등이
 
아예 없을 거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아이는 이제 갈등 상황에서 무조건 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장이라는 방식을 통해서 갈등을 해결하게 되었고
 
엄마도 그 상황에 적응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하나 덧붙이자면, 엄마도 분명 나쁜 엄마가 아니었고 아이에게 잘해주려고 했는데
 
잘 안되어서 너무나 속상했을 텐데 이렇게 6개월 만에 엄마도 힘을 찾게 되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그렇게 힘을 되찾은 엄마를 보며 내가 다 위안을 얻은 기분이었다.
 
지금 나와 상대의 관계가 조금 힘들 수는 있어도,
 
얼마든지 그 관계는 바뀔 수 있다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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